안랩은 왜 클라우드에 역점을 두는가
안랩은 2021년의 시작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그 배경에는 ▲고객 중심의 경영체계 강화 ▲클라우드 중심 사업 강화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라는 전사적인 목표가 있었다. 이 중에서도 클라우드 중심 사업 강화에 대해 연구소 내 ‘클라우드개발실’과 서비스사업부문 내 ‘클라우드사업본부’를 새로 편성하는 등 사업적 & 기술적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클라우드가 대세라는 것은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안랩이 클라우드 영역에 공을 들이는 것은 단순히 대세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번 글에서는 안랩이 클라우드 사업에 있어 지향하는 목표와 핵심 가치를 자세히 살펴본다.

안랩의 클라우드 사업을 설명하기에 앞서 짚고 넘어가야 할 핵심 개념이 있다. 바로 ‘플랫폼’ 형태의 서비스다. 안랩이 지향해온 보안 플랫폼이란 솔루션 간 연계와 연동을 지원해 고객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다차원적이고 고도화된 위협 환경에서 단일 제품만으로는 공격에 대한 충분한 대응 역량을 제공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안랩은 포트폴리오의 플랫폼화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왔고, 이미 상당한 성과를 달성했다. 예를 들면, AhnLab EPP(Endpoint Protection Platform)은 V3, AhnLab EDR(Endpoint Detection and Response) 등 엔드포인트 영역의 단일 솔루션 뿐만 아니라 써드 파티 솔루션들까지 연동해 최적화된 보안 역량을 제공하고 있다.

[그림 1] AhnLab EPP 구조도
‘플랫폼’을 지향하는 안랩의 클라우드 사업
안랩은 이미 오래 전부터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했고, 구체적인 로드맵과 함께 역량을 갖추는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었다. 그리고, 수 년전부터 이른바 클라우드 ‘붐’이 일면서 고객들의 클라우드 사용이 급증하기 시작했고 이에 대한 요구사항도 늘어났다. 여기서 요구사항이란 단순히 클라우드 보안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사용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 고객들의 도전과제와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많은 고객들이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환경에서 일부는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또 나머지는 기존 온프레미스에서 계속 운영하는 추세가 두드러졌다. 자연스럽게, 고객들은 하이브리드 환경에서의 원활한 운영과 강력한 보안에 대한 필요성을 호소했다.
안랩은 그 전부터 지향해왔던 ‘플랫폼’을 기조로 클라우드 보안 역량 제공을 위해 박차를 가했고, 그 첫 단추가 바로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안 플랫폼(Cloud Workload Protection Platform: CWPP) ‘AhnLab CPP’였다.
지난해 6월 출시한 AhnLab CPP는 국내에서 유일한 국산 CWPP 솔루션으로 애플리케이션 제어, 호스트 IPS(Intrusion Prevention System), 안티 멀웨어 등 클라우드 워크로드를 보호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량들을 제공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출시 후 바로 고도화를 위한 작업에 착수해 ▲지원 OS 확대 ▲컨테이너 보호 기능 강화 ▲다각적인 사용 편의성 향상 ▲가용성 제고를 위한 성능 등을 개선한 AhnLab CPP 1.0.2 버전을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그림 2] AhnLab CPP 개념도
또한,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솔루션 뿐만 아니라 서비스 영역에서도 클라우드 보안 관제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등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관제에 대한 다양한 레퍼런스와 노하우를 축적했다. 한 마디로, 전사적인 차원에서 솔루션과 서비스를 총망라한 클라우드 역량을 발전시켜 왔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방점을 찍은 것이 바로 올해 초 출시한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서비스 ‘AhnLab Cloud’다. AhnLab Cloud는 클라우드 구축, 운영 및 보안까지 세 가지 핵심 요소를 모두 갖춘 클라우드 서비스로, 보편적인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에 강력한 보안 역량을 더해 클라우드 사용에 관한 요구사항을 한 번에 해결하는 ‘차세대 MSP’를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림 3] AhnLab Cloud 특장점
이로써, 안랩은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안 플랫폼, 보안 관제, 그리고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까지 클라우드 보안과 사용을 아우르는 통합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관제와 MSP 서비스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보안 플랫폼 고도화에 적용하는 ‘선순환 체계’를 정립하게 됐다.
클라우드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고객 사용성’
안랩은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개발 및 운영하는데 있어 ‘무엇을 어떻게 보안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자문하며 고객의 ‘사용성(Usability)’ 측면에서 많은 고민을 해왔다.
‘사용성’의 개념을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에 적용해보자. 기존 MSP의 경우, 클라우드 구축과 운영에는 확실한 강점이 있다. 하지만 보안은 이와 별개로 차별화된 역량을 필요로 한다. 무조건 우수한 보안 솔루션을 통합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정말 필요한 보안이 무엇인지 고려해야 하고 그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력도 뒷받침 되어야 한다. 특히, 보안은 잘못 적용할 경우 성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여러 위협에 노출될 수 있으며 이는 비즈니스에 대한 위협으로 귀결된다.
현재의 MSP 체계에서는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이슈가 발생할 경우, 고객 입장에서 원인 분석이나 해결을 요청할 주체가 불분명하다. 이와 같은 요구사항을 해결하고 고객의 클라우드 관리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출시한 것이 바로 AhnLab Cloud다. AhnLab Cloud는 현재 MSP 업체들과의 경쟁이라는 측면보다는 순수하게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해결하고 사용성을 높이는 관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안랩이 첫 번째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으로 CWPP를 택한 것도 사용성 측면에서 맥을 같이한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워크로드 보안이 가장 먼저 지원되어야 하고, 고객 입장에서도 가장 필요하고, 또 가장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사용성은 고객들 역시도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도입 시 면밀히 살펴봐야 하는 부분이다. 특히 회복력(Resilience)에 대한 역량을 점검하고, 이슈 발생 시 빠르게 수정사항을 적용해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량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최초 설계를 잘 해야 사용성, 가용성, 회복력을 모두 갖춰 비용 효율성과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다.
쉬운 듯 어려운 클라우드, 여전히 도전과제는 있다
안랩이 안정적인 클라우드 환경 조성을 위해 주목하는 핵심 도전과제 두 가지는 바로 복잡성과 설정 오류다.
먼저, 클라우드는 필요에 따라 리소스 사용을 유연하게 늘리고 줄이는 오토 스케일링(Auto Scaling), 서비스 비용 최적화 등 온프레미스에 비해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 온프레미스 영역에서 보호 가치가 떨어졌던 자산들이 클라우드에서는 보호해야 할 대상이 될 수 있다. 기준이 다르니 접근도 달라야 하고, 컴플라이언스 적용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복잡성은 멀티 클라우드를 운영할 경우 더욱 심화된다.
다음으로, 클라우드 설정 오류(Misconfiguration)는 클라우드 침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잘못된 설정으로 인해 많은 피해 사례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설정 오류에 관한 간단한 예시로, 특정 기업이 서비스 A, B, 그리고 C에 대한 접근 권한을 모두에게 부여하는 잘못된 설정을 했다고 가정해보자. 사용자 인증은 모두에게 부여하더라도 애플리케이션 별로 별도의 권한 설정을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와 전혀 무관한 사람까지도 특정 서비스에 접근해 보안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있다. 또 다른 예시로, 잘못된 설정으로 인해 정작 필요한 인원이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해 비즈니스 생산성을 저해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설정 오류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최소한의 신뢰도를 기반으로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의 개념 도입이 필요하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제로 트러스트를 ‘추상적인 신뢰를 정확한 계산을 바탕으로 실시간 적용 가능한 신뢰도로 치환해 기업 자원에 대한 접근 권한을 적시적소에 부여하는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최초 클라우드 설계 시 제로 트러스트 가이드에 맞는 보안을 구성해야 한다. 그리고, 인증(Authentication)과 인가(Authorization)를 명확하게 구분해 설정할 필요가 있다. 사용자 인증을 정확히 하더라도 인가를 잘못하게 되면 불필요한 접근 권한을 주게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설정에 관한 부분은 변화가 잦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가능한 프로세스와 솔루션이 요구된다.
클라우드 최적화를 향한 안랩의 다음 단계
안랩은 이처럼 현존하는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클라우드 보안과 사용을 최적화하기 위해 끊임 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AhnLab CPP에 클라우드 보안 형상 관리(Cloud Security Posture Management: CSPM) 기능 탑재를 계획하고 있다.
CSPM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구성과 정책 설정을 평가, 관리 및 모니터링해 사람의 잘못 혹은 실수로 인한 설정 오류를 방지한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보안 침해의 근본적인 원인을 미연에 제거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앞서 언급한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보안 복잡성을 해소하고 온프레미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 걸쳐 최적화된 역량을 지원하기 위해 당사가 보유한 보안 포트폴리오의 여러 요소들을 클라우드 상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결론
안랩은 클라우드 보안 & 사용 최적화를 위해 끊임없이 매진해 온 결과,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보안 관제 및 관리 서비스 영역에서 상호 보완적인 통합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그리고, 클라우드 보안과 올바른 최초 설계 및 가용성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고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아시아 지역에서 안랩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 고객들에게서도 클라우드 전환 트렌드에 따라 자사 역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는 결국 고객에게 필요한 환경을 최적화해 지원하다는 점에서 경쟁이 아닌 시너지가 중요하다. 안랩은 ‘고객 주도형(Customer-Driven)’ 클라우드 역량 제공이라는 기조를 견지하며, 경쟁보다는 협력과 기술력 고도화에 초점을 두고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 AhnLab마케팅본부 이상국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