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웨어 설치 주의] 이건 동의절차도 약관도 아니야
“설치∙확인 버튼만 있을 뿐 취소∙닫기 버튼은 없다” 최근 스파이웨어들이 안티스파이웨어의 진단/삭제를 피하고 설치율을 높이기 위해 사용자의설치 동의를 얻는 과정을 교묘한 방법으로 위장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안철수연구소 ASEC 최신호 ‘스파이웨어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일부 스파이웨어 제작업체들이 설치 동의를 얻는 과정에서 ‘취소’나 ‘닫기(X)’ 버튼이 없이 무조건 스파이웨어를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림 1] 이용약관과 취소 버튼이 없는 설치 동의 창 [그림 1] 과 같이 창의 버튼이 ‘설치’와 ‘확인’만 존재한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 ‘설치’ 옆에 ‘취소’ 버튼이 존재하는데 비해 이 창에서는 ‘확인’ 버튼이 있다. 물론 ‘설치’와 ‘확인’ 버튼은 동일한 동작을 한다. 결국 어떠한 방법으로든 이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 서비스 제공업체와 사용자간의 권리∙의무 및 책임사항을 담고 있어 반드시 읽어보고 동의를 구해야 하는 이용약관을 악용하는 사례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이용약관을 거의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작게 표시하고 이용약관에는 사용자에게 불리한 사항이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그림 2] 읽을 수 없는 이용약관 [그림 2]의 경우에는 아예 스크롤 바가 존재하지 않아 처음 몇 줄 이외의 이용약관을 읽을 수 조차 없게 만들었다. 이 창에서 ‘자세한 이용약관보기’ 버튼을 누르면 이용약관이 표시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프로그램의 홈페이지로만 이동한다. 약관을 보려면 홈페이지의 약관이 있는 곳이 찾아 들어가야만 한다. 과거의 스파이웨어는 사용자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고 설치되어 불법이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풍겼다. 하지만 최근의 프로그램들은 사용자의 동의를 얻는 ‘모양새’만을 갖추는 방법으로 사용자들을 교묘하게 속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안철수연구소 ASEC 주설우 연구원은 “국내의 많은 스파이웨어 제작업체들이 스파이웨어로 분류되어 삭제되거나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프로그램 설치 전 사용자의 동의를 얻는 과정을 포함시키는 것으로 그 설치 방법을 많이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스파이웨어와 같이 원하지 않는 프로그램이 자신의 PC에 설치되는 것을 막으려면 다음의 3가지 사항을 꼭 확인해야 한다. 첫째, 설치 전에 이용약관을 명확히 표시하는지 확인한다. 둘째, 이용약관에 불합리한 조항은 없는지 확인한다. 셋째, 설치하려는 프로그램이 정확히 어떤 동작을 하는지 확인한다. 이밖에 안철수연구소의 빛자루 그레이제로와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해 설치하려는 프로그램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네티즌의 평가를 확인한 후 설치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설우 연구원은 “사용자들이 프로그램 설치 시 ‘다음’ 버튼을 무의식적으로 연속하여 누르는 경우가 많다”며 “유명 프로그램도 애드웨어를 설치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어떠한 것들이 설치되는지 꼭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안철수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