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엔드포인트 보안 프레임워크: ZTNA부터 XDR까지
2025년에는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 서버 취약점 악용, 랜섬웨어 등 다양한 형태의 대형 보안 사고가 이어지며 기업 보안 환경에 경각심을 일으켰다. 이러한 공격은 단순 침투에 그치지 않고 내부 확산을 통해 데이터 탈취와 랜섬웨어 공격까지 이어지는 단계적 공격 흐름을 보인다. 이 과정에서 최종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지점은 대부분 기업 내부의 엔드포인트다. 따라서 실제 피해가 발생하는 엔드포인트를 중심으로 공격 흐름을 파악하고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사이버 킬 체인(Cyber Kill Chain) 관점에서 엔드포인트 중심의 공격 흐름과 대응 전략을 살펴보자.

사이버 공격의 흐름을 읽는 핵심 모델 ‘사이버 킬 체인’
대형 사고가 반복되는 배경에는 공격이 단발성 침투가 아니라 정찰부터 침투, 실행, 내부 장악, 데이터탈취에 이르는 연속된 과정으로 전개된다는 점이 있다. 침입 경로는 서버, 계정, 이메일 등으로 다양하지만, 실제 피해는 공격이 내부에서 확산하고 권한을 확보한 뒤 최종 목적을 수행하는 단계에서 커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개별 공격 기법을 나열하기보다, 공격자가 어떤 순서로 움직이며 어느 구간에서 피해가 확대되는지 공격 흐름 자체를 구조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사이버 킬 체인’이다.
사이버 킬 체인은 록히드 마틴이 제시한 APT 공격 단계 모델로, 공격 과정을 크게 7단계로 구분한다. 핵심은 공격이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어지는 프로세스라는 점이다. 따라서 이 중 한 단계라도 차단되면 전체 공격은 실패할 수 있다.
<사이버 킬 체인 7단계>
1. 정찰(Reconnaissance)
2. 무기화(Weaponization)
3. 전달(Delivery)
4. 악용(Exploitation)
5. 설치(Installation)
6. 명령제어(Command & Control)
7. 목적 달성(Actions on Objectives)

[그림 1] 사이버 킬 체인 기반 공격 7단계
공격자는 먼저 공격 타깃을 탐색한다. 이 단계에서는 공개된 정보(OSINT) 수집, 포트·취약점 스캐닝, SNS 기반 임직원 조사, 다크웹 계정 조회 등의 기법이 활용된다. 다음 단계에서는 침투에 필요한 공격 도구를 준비한다. 악성 문서 제작, 익스플로잇 키트(Exploit Kit) 준비, 랜섬웨어 패키징, 난독화 등의 방법이 사용된다. 이후 스피어 피싱 이메일, 웹 취약점 공격, Drive-by Download, 이동식 매체, CVE 취약점 공격, 공급망 공격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조직 내부 침투를 시도한다.
내부에 침투한 이후에는 웹셸(WebShell)이나 백도어를 설치해 시스템에 지속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고, 공격자 서버와 통신 채널을 구축한다. 이후 데이터 탈취나 랜섬웨어 실행 등 공격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
사이버 킬 체인의 핵심은 공격이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연속된 과정(Process)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공격 단계 중 단 하나라도 차단되면 공격은 실패하게 된다.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진화하는 이유
최근 공격이 더욱 빠르게 확산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설명된다.
1) 경계의 붕괴
클라우드, 원격근무, 모바일 환경이 확산되면서 과거처럼 내부망 중심의 보안 경계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제는 사용자가 있는 위치가 곧 보안 경계인 셈이다.
2) VPN 기반 보안 모델의 한계
VPN은 한 번 인증이 이뤄지면 내부 시스템 접근 권한이 유지되는 구조다. 이 때문에 공격자가 계정을 탈취하면 내부망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경로가 될 수 있다.
3) 단편적인 보안 솔루션의 한계
백신과 같은 개별 보안 솔루션만으로는 여러 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복합 공격을 탐지하기 어렵다. 기업 보안 전략에 단일 솔루션 중심이 아닌 공격 흐름 전체를 고려한 통합 방어 체계가 필요한 이유다.
ZTNA 기반 접근 제어, 초기 침투 차단
이런 환경 변화 속에서 주목받는 보안 모델이 ZTNA(Zero Trust Network Access)다.
ZTNA는 사용자와 네트워크를 기본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개념을 기반으로 접근을 제어하는 보안 모델이다. 기존 VPN 방식이 한 번 인증되면 내부 시스템 접근이 지속적으로 허용되는 구조인 반면, ZTNA는 사용자와 단말의 상태, 접속 환경 등을 지속적으로 검증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시스템에만 최소한의 권한 접근을 허용하고 비인가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 특히 계정 탈취와 같은 공격이 발생하더라도 내부 시스템으로의 이동을 제한할 수 있어 초기 침투 단계에서 공격을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림 2] ZTNA 기반 접근 제어 구조
엔드포인트 하드닝, 공격 표면을 줄이는 첫 단계
공격 대응 전략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엔드포인트 하드닝(Endpoint Hardening)’이다. 엔드포인트 하드닝은 단말의 보안 수준을 높이고 시스템에 노출된 취약점을 제거해 공격 표면을 최소화하는 보안 전략이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보안 조치가 필요하다.
- 운영체제 및 소프트웨어 보안 패치 관리
- PC 보안 설정 점검(비밀번호, 공유 폴더 등)
- 이동식 저장매체 제어
-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유출 방지
특히 개인정보나 민감 데이터가 저장되는 위치가 대부분 엔드포인트라는 점에서, 엔드포인트 보안을 강화하는 것은 공격 예방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실제 많은 침해 사고에서 공격자는 서버 침투 이후 단말을 장악해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내부 확산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실제 환경에서는 취약점 점검, 패치 관리, 백신, 개인정보 보호 등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동시에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그래서 여러 보안 기능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보안 전략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림 3] 엔드포인트 하드닝 보안 구성 요소
알려지지 않은 위협을 탐지하는 ‘샌드박스 분석’
최근 공격에서는 기존 시그니처 기반 보안 솔루션으로 탐지하기 어려운 신변종 악성코드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샌드박스(Sandbox) 기반 악성코드 분석 기술이 활용된다.
샌드박스는 의심 파일을 실제 운영 환경과 분리된 가상 환경에서 실행해 파일의 동작을 분석하는 기술이다. 파일이 실행되면서 발생하는 프로세스 생성, 네트워크 연결, 시스템 변경 행위 등을 분석해 악성 여부를 판단한다.
이를 통해 이메일 첨부파일이나 웹 다운로드 등 다양한 경로로 유입되는 악성 파일을 사전에 식별할 수 있다. 기존 시그니처 기반 탐지로 확인하기 어려운 신규 악성코드나 변종 공격을 탐지하는 데 활용된다.

[그림 4] 샌드박스 기반 악성 파일 분석 구조
공격 흐름을 탐지하는 핵심 기술 ‘EDR’
EDR(Endpoint Detection & Response)은 엔드포인트에 설치되는 디지털 블랙박스 또는 CCTV에 비유할 수 있다. 파일, 프로세스, 네트워크, 레지스트리 등 단말에서 발생하는 모든 행위를 수집분석기록해 사고 발생 시 공격 경로와 행위를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AhnLab EDR을 활용해 엔드포인트 행위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면 공격자가 내부 시스템에 장기간 잠복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실제로 EDR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기업들은 위협이 내부 조직에 머무르는 시간, 다시 말해 위협 잠복 기간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공격자가 내부에서 은밀하게 활동하는 시간을 줄이고 위협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그림 5] EDR 기반 위협 탐지 및 분석 구조
EDR이 탐지하는 공격 시나리오
EDR은 엔드포인트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공격 시나리오를 탐지하고 위협 행위를 식별하는 역할을 한다.
1) 취약점 공격
공격자는 외부에 노출된 취약한 서버를 이용해 조기 침투에 성공한 뒤 내부 확산을 통해 관리자 권한을 획득한다. 이후 정보 수집과 데이터 유출이 발생하고 랜섬웨어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2) 스피어 피싱 공격
공격자는 외부에 공개된 임직원 이메일 정보를 수집해 악성 이메일을 발송한다. 사용자가 이를 열람하면서 악성코드가 실행되고, 공격자는 감염된 단말을 거점으로 내부 시스템으로 이동한다. 내부 확산을 통해 관리자 권한을 확보하고 서버까지 이동해 데이터 탈취를 시도한다.
3) 브루트포스 공격
공격자는 외부에 노출된 서비스 포트를 대상으로 수십만 건 이상의 로그인 시도를 반복해 계정을 탈취한다. 로그인에 성공한 이후에는 내부 시스템으로 이동해 개인정보가 저장된 단말로 이동하며, 데이터 유출이나 랜섬웨어 공격으로 발전한다.
이 3가지 공격은 초기 침투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권한 상승과 내부 확산을 거쳐 최종 피해로 이어진다는 공통적인 공격 흐름을 보인다. 따라서 공격이 실제 피해로 이어지기 전 단계, 즉 공격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위협을 탐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DR 위협 탐지 이후, 전문가 분석 기반 대응 ‘MDR’
EDR이 의심 행위를 탐지하면 그 다음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MDR(Managed Detection & Response)이다. MDR은 보안 전문가가 EDR에서 수집된 이벤트를 분석해 실제 공격 여부를 판단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서비스다.
단순히 경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 행위의 맥락과 의도를 분석하고 대응 가이드를 제공함으로써 조직의 보안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전문 분석 조직의 위협 헌팅(Threat Hunting)과 정밀 분석을 통해 실제 위협과 오탐을 구분하고, 필요한 대응 조치를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한 고객사에서는 EDR 도입 후 3일 만에 의심 행위가 탐지됐다. MDR 분석 결과 해당 행위는 정보 탈취 악성코드와 관련된 도구로 확인됐고, 추가 분석 과정에서 백신 예외 설정이 발견됐다. 이를 통해 공격이 랜섬웨어로 확산되기 전에 대응할 수 있었다.

[그림 6] MDR 기반 위협 분석 및 대응 체계
통합 보안 대응을 위한 플랫폼 ‘XDR’
최종적으로는 여러 보안 솔루션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통합해 분석하는 XDR(Extended Detection & Response) 플랫폼이 필요하다.
XDR은 엔드포인트, 네트워크, 클라우드 등 다양한 보안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공격의 전체 맥락을 파악하는 보안 플랫폼이다. 서로 다른 보안 장비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를 단일 플랫폼에서 분석함으로써 공격의 전후 맥락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AI 및 머신러닝 기반 분석을 통해 위협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리스크 점수(Risk Score)를 기반으로 대응 우선순위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보안 담당자는 수많은 이벤트 가운데 실제로 중요한 위협을 우선적으로 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다.
이처럼 XDR은 개별 보안 이벤트를 단편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통합 가시성을 기반으로 공격 흐름을 분석하고 대응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그림 7] XDR 기반 통합 보안 분석 플랫폼
공격 흐름을 끊는 다층 방어 전략
사이버 공격은 단일 사건이 아니라 여러 단계가 연결된 연속적인 과정이다. 공격자는 정찰과 침투를 시작으로 내부 확산, 권한 상승, 데이터 탈취 등 단계적으로 공격을 발전시킨다. 따라서 보안 전략 역시 특정 솔루션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공격 흐름 전반을 고려한 다층 방어 체계로 구축해야 한다.

[그림 8] 사이버 킬 체인 대응 보안 아키텍처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보안 체계를 함께 운영해야 한다.
- ZTNA 기반 접근 제어: 비인가 접근 차단
- 엔드포인트 하드닝: 취약점 제거 및 공격 표면 축소
- 샌드박스 분석: 알려지지 않은 악성 파일 탐지
- EDR 기반 위협 탐지: 내부 확산 및 공격 행위 모니터링
- MDR 전문가 분석: 실제 위협 여부 판단 및 대응 지원
- XDR 통합 대응: 다양한 보안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공격 흐름 파악
이런 체계를 통해 공격의 초기 접근 단계부터 내부 확산, 최종 목적 달성 단계까지 각 단계에서 위협을 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다. 공격 과정 중 단 하나의 단계라도 차단되면 전체 공격은 성공하기 어렵다.
결국 보안 전략의 핵심은 특정 지점만 방어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 흐름을 이해하고 그 과정의 어느 단계에서든 공격을 차단하는 것이다.
- AhnLab콘텐츠마케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