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AC 2025, AI가 수놓은 사이버 보안 혁신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4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Moscone Center)에서 글로벌 최대 사이버 보안 컨퍼런스 ‘RSA Conference 2025’가 열렸다. 지난 몇 년 간 사이버 보안 업계를 관통하는 트렌드인 AI는 이번 행사에서도 단연 중심에 있었다. 이 밖에도, 공격 표면 관리, 통합의 가속화, CPS 보안 등의 주제들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안랩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단독 부스를 열고 행사에 참가해 자사 보안 플랫폼들을 소개했다. 안랩 부스에 방문한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은 창립 30주년을 맞은 안랩의 기술력과 전문성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고, 솔루션 도입과 파트너십에 관한 문의도 이뤄졌다.
이번 글에서는 RSA Conference 2025에서 다뤄진 주요 트렌드와 안랩 부스 현장을 소개한다.

RSA Conference 2025(RSAC 2025)는 140개여 개 국가에서 4만 4천명이 자리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또한, 총 656개 기업이 전시 부스를 열고 당사의 솔루션과 최신 기술력을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Many Voices. One Community.: AI 시대의 서막과 협력의 중요성
RSAC는 2023년부터 ‘Stronger Together’라는 슬로건과 함께 사이버보안 커뮤니티의 협력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2024년의 슬로건은 ‘The Art of Possible’이었는데 국문으로 풀이하면 ‘가능성의 미학’이라는 뜻이다.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협력을 통해 ‘사이버 보안의 무한한 가능성을 연다’ 정도로 해석된다.

[사진 1] RSAC 2025 슬로건
2025년 역시 ‘Many Voices. One Community.’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협력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AI 시대를 맞아 고도화되는 위협에 맞서며 내고 있는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의 커뮤니티로 융합하여 협력해 나가자는 의미다.
RSAC 2025의 핵심 키워드인 AI와 협력은 이번 행사에서 진행된 여러 기조 연설들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휴 톰슨(Hugh Thompson) RSAC 회장은 오프닝 기조연설 ‘Cybersecurity Together’에서 ‘공동체(Community)’를 반복적으로 강조하며, 사이버 보안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 간 연결, 신뢰, 및 공유라고 말했다. 우리가 점점 더 복잡한 도전과제에 직면하는 만큼 전문가 간 연대와 협업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가치가 되었다는 것이다.

[사진 2] 휴 톰슨 RSAC 회장 오프닝 기조연설
휴 톰슨 회장은 AI 기술의 급속한 확산, 규제의 다양성, 공격자들의 전략 변화 등 사이버 보안이 격동기를 지나고 있음을 짚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서 의견을 공유하고 생각을 업데이트 하려는 ‘태도’야 말로 오늘날 보안 전문가가 갖춰야 할 ‘정신적 방화벽’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리고, 이러한 지식과 경험이 교차하는 RSAC의 가치를 강조하며, RSAC가 1주일 동안 진행되는 이벤트를 넘어 지속적인 공유의 장으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지난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온라인 플랫폼을 기조 연설을 통해 공개했다. 해당 플랫폼은 RSAC 행사 기간 외에도 참가자들이 서로 연결되어 지속적으로 질문을 공유하고 지식을 교환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지투 파텔(Jeetu Patel) 시스코 최고 제품 책임자(Chief Product Officer)는 기조연설 ‘Protecting AI Infrastructure: Building Secure, Scalable & Resilient Systems’에서 AI가 세상의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으며, 특히 인간 노동력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현재의 노동력은 100% 인간이 담당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AI 에이전트, 로봇, 휴머노이드,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등이 인력의 상당 부분을 대체 혹은 보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류 80억 명의 생산력을 800억 명이 일하는 듯한 처리량(Throughput)으로 확대시킬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변화는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새로운 보안 리스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사진 3] 지투 파텔 시스코 최고 제품 책임자 기조연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AI 보안이 중요한데, AI는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아키텍처로 구성되어 있어 큰 도전과제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서, AI 보안을 크게 ▲AI 모델 보안(Securing AI) ▲AI를 활용한 보안(Using AI for Security)로 나누고 AI 모델 보안에 대해서는 ‘가시성’, ‘검증’, ‘런타임 제어’를 AI를 활용한 보안은 AI의 속도로 진행되는 위협은 AI의 속도로 대응해야 함을 강조했다.
끝으로 지투 파텔은 미래 사이버 보안은 여러 AI 에이전트가 함께 협업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하나의 업무를 각 AI 에이전트가 분담해 처리 및 조율하고 인간이 최종 승인자 역할을 하여 AI의 속도와 인간의 직관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보안 체계를 완성하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체계를 ‘Super Intelligent Security’라 명명하며 이 생태계에 많은 이들이 참여해 줄 것을 독려했다.
이노베이션 샌드박스와 전시 부스를 통해 보는 핵심 트렌드
다양한 기업과 수 많은 기업 및 참가자들이 자리한 RSAC 2025에서는 다양한 주제들이 다뤄졌지만, 그 중 핵심 트렌드 네 가지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공격 표면 관리(Attack Surface Management) ▲통합의 가속화 ▲CPS 보안이었다.

[사진 4] RSAC 2025 전시 부스와 참가자들
먼저, RSAC에서는 매년 혁신적인 사이버보안 스타트업을 선정해 투자를 지원하는 ‘이노베이션 샌드박스(Innovation Sandbox)’ 이벤트가 열린다. 수 백개 참가 기업 중 최종 후보 10개를 가려낸 뒤 우승자를 선정하는데 입상 기업들의 비즈니스를 보면 현재와 미래의 핵심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사진 5] RSAC 2025 이노베이션 샌드박스
RSAC 2025에서는 공격 표면 및 취약점 관리 자동화 기업 ProjectDiscovery가 우승을 차지했다. 당사의 취약점 검사 플랫폼 ‘Nuclei’는 인터넷에 노출된 조직의 모든 자산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새로운 호스트, 엔드포인트 및 공격 영역의 변화를 자동으로 탐지하는 SaaS 기반 플랫폼이다. 보안 부서가 취약점을 신속하게 발견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공로를 인정 받아 우승자로 선정됐다. 한 편으로 ProjectDiscovery의 우승은 넓어지는 공격 표면 관리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RSAC 2025에서는 위에 언급한 공격 표면 관리 외에도 에이전틱 AI, 통합의 가속화, CPS 보안이 주요한 트렌드로 주목 받았다. 이번 행사에서 확인한 각 트렌드의 방향성은 다음과 같다.

[그림 6] RSAC 2025 전시 부스 모습
#1. 에이전틱 AI: 에이전틱 AI는 목표 지향적이고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로 위협 탐지 및 분석 영역에서 단순 자동화를 넘어 지능적 판단과 능동적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기존 정적인 플레이북 기반 자동화를 넘어 AI가 포괄적인 컨텍스트를 스스로 분석하고 복잡한 위협에 대한 탐지, 우선순위 설정, 연계 분석, 리포팅까지 워크플로우를 조정 및 수행한다. 이번 행사에서 확인한 에이전틱 AI들은 SOC 자동화 수준(SOC Maturity Level)을 기준으로 3단계인 ‘초동 대응 자동화’ 단계이며 일부 선도 기업들이 4단계인 ‘지능형 분석 및 대응’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었다.
#2. 공격 표면 관리: 공격 표면 관리(ASM)와 자산 중심 보안(CAASM)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를 기반으로 한 보안 운영 고도화가 진행 중이다. 글로벌 사이버보안 업계 전반에 걸쳐 자산 가시성 확보 뿐만 아니라, 보안 알림과 정책이 자산의 속성과 연계되어야만 정밀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위협 발생 후 대응을 넘어 자산과 공격 표면 데이터를 활용해 예상되는 공격 지점을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3. 통합의 가속화: EDR, SIEM, CSPM 등 각기 운영되던 보안 솔루션들이 보안 플랫폼으로 융합되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통합 플랫폼은 사용자 및 자산 중심 보안 모델인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아키텍처와 결합해 기존 네트워크 보안이 사용자와 데이터 중심 보안으로 전환되고 있었다. 여기서 통합은 기능적 통합 뿐만 아니라, 데이터 기반 운영을 위한 보안 데이터 플랫폼화를 의미한다. 기능과 데이터를 통합하여 탐지 및 대응 일관성과 운영 효율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4. CPS 보안: RSAC 2025에서는 기조연설, 토론 세션들을 통해 전력망·교통·제조 등 핵심 인프라의 사이버 보안이 핵심 주제로 언급되었다. 특히,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사이버 공격이 물리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아졌고 CPS(Cyber-Physical System) 보안은 국가적 과제로 다뤄졌다. 보안 관점에서는 IT와 OT 자산 가시성을 통합하고 위협을 추적하는 동시에 자동화된 네트워크 세그멘테이션을 바탕으로 공격 확산을 방지하는 역량이 강조됐다. OT 영역 가시성 확보와 IT 영역의 보안 제어 적용으로 통합 보안을 구현해 IT-OT를 연계한 일원화된 보안이 중요해지고 있다.
안랩, 트렌드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참가자들의 이목 끌어
안랩은 RSAC 2025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SaaS형 AI 기반 위협 탐지 & 대응 플랫폼 AhnLab XDR ▲CPS 보안 플랫폼 AhnLab CPS PLUS ▲차세대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AhnLab TIP 등 안랩의 차세대 플랫폼을 전시했다.

[사진 7] 안랩 부스 발표 세션
부스에는 참관객 1,500여 명이 방문했으며 ‘통합 보안’ 관점에서 다양한 자사 제품을 시연하고, 북미·중동·아시아·유럽 등 글로벌 기업 및 기관과 솔루션 도입 상담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각 전시 제품의 특장점과 필요성을 소개하는 ‘부스 발표 세션’을 상시 운영하며 안랩의 30년 보안 인사이트를 녹여낸 전문 콘텐츠로 참관객과 소통했다.
#1. AI와 함께하는 AhnLab XDR
[사진 8] 안랩 부스 시연 – AhnLab XDR
안랩은 AI 보안 어시스턴트 AhnLab Annie가 연동된 AhnLab XDR을 선보였다. 생성형 AI 기술 적용으로 복잡한 보안 위협을 더욱 편리하고 정교하게 탐지 및 분석하는 모습을 시연하면서 참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대해서도 참관객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AhnLab XDR 발표 세션에서는 안랩의 30년 위협 대응 노하우가 반영된 시나리오 룰과 실제 도입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며, 보안 실무 담당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2. IT-OT 연계 트렌드에 발맞춘 AhnLab CPS PLUS
[사진 9] 안랩 부스 시연 – AhnLab CPS PLUS
앞서 핵심 트렌드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OT 영역 뿐 아니라 이와 연결된 IT 영역까지 폭넓게 보호하는 보안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주요 기반 시설을 중심으로 CPS 보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에너지·물류·제조 등 업계의 잠재 파트너 및 고객사로부터 IT-OT를 연계한 CPS 보안 플랫폼 ‘AhnLab CPS PLUS’에 대한 도입 문의가 이어졌다. 특히, 참관객들은 AhnLab CPS PLUS를 구성하는 다양한 솔루션 중에서도 산업 및 공장제어시스템, POS, 키오스크, ATM 등 특수목적시스템을 위한 OT 전용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인 ‘AhnLab EPS’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발표 세션에서는 ‘CPS 보안’ 개념과 안랩만의 통합 CPS 보안 프레임워크를 설명하며, 참관객들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3. 안랩만의 독보적인 위협 인텔리전스 AhnLab TIP
[그림 10] 안랩 부스 시연 – AhnLab TIP
아시아 지역에서의 독보적인 위협 인텔리전스로 주목 받고 있는 AhnLab TIP는 다크웹 모니터링 등 신규 기능으로 한 단계 더 강화된 플랫폼을 체험하기 위한 참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안랩의 위협 분석 조직 ‘ASEC’이 제공하는 위협 분석 콘텐츠, 안랩이 정립한 위협 행위자 분류 체계 및 명명법 등 안랩의 전문적인 위협 정보가 참관객들의 흥미를 끌었다. 플랫폼 도입 뿐만 아니라 위협 인텔리전스 공유 및 파트너십에 대한 문의도 상당 수 있었다. 발표 세션에서는 보안 위협 사전 예측 및 대비를 위한 AhnLab TIP 활용 방안이 공유됐다.
맺음말: 창립 30주년 맞은 안랩, 진정한 월드클래스로 도약
부스를 찾은 많은 참관객들은 안랩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만큼 사이버 보안 업계에서 안랩과 같이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켜온 기업이 흔치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995년 컴퓨터 백신으로 시작한 안랩은 30년이 지난 현재, 모든 보안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전 세계 고객들의 주목을 받기에 이르렀다. 특히, 최근에는 자체 구축 AI 플랫폼 AhnLab AI PLUS를 출시하며 에이전틱 AI 이니셔티브를 본격화하기도 했다. 안랩은 앞으로도 국내 고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안랩 강석균 대표는 “올해 RSAC에서는 작년보다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된 안랩의 통합 보안 전략을 선보이며 전 세계 보안 전문가들로부터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며 월드 클래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콘텐츠마케팅팀신재만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