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형 AI로 새로운 컴퓨팅 경험 제공" AI PC의 미래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이 AI PC 제품 출시에 한창이다. 지금까지는 인터넷을 통해 외부 클라우드에 접속해야만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내장형(On-Device) AI PC는 AI 반도체를 직접 탑재해 인터넷을 연결하지 않고도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AI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AI와 결합한 PC는 기존 PC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자.

AI PC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개인용 컴퓨터로, AI 성능에 특화된 개인용 PC를 말한다. 단순히 AI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는 PC를 넘어, AI 기능이 내장된 하드웨어를 요구한다. CPU는 GPU(보조연산장치) 또는 NPU(신경망처리장치)를 탑재해야 한다.
AI PC는 머신러닝(ML) 알고리즘을 탑재해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학습하고 그에 맞는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음성 인식 및 자연어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다. 또, 사용자의 필요와 선호도를 학습해 맞춤형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만 클라우드 서버에 연결하지 않아도 데이터 전송 지연 없이 자체적으로 코드부터 동영상까지 모든 것을 생성할 수 있는 AI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2024년 7월 기준 AI PC용 CPU 제조사는 인텔과 AMD, 퀄컴(Qualcomm)이다. 최근 애플도 AI PC 시장 개척에 뛰어들었다. AI PC의 흐름으로 봤을 때 ARM은 직접적으로 CPU를 제조하지는 않지만 프로세서 아키텍처를 설계해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ARM 기반 프로세서가 장착된 윈도우 PC의 시장 점유율은 약 11%이며, 향후 5년 안에 ARM 기반 윈도우 PC 시장 점유율은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CPU 시장의 강자 인텔은 현재 소프트웨어 제조사 100여 곳과 협력해 인텔 기반 AI PC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300개 이상의 프로그램에서 AI 기능을 제공한다. 올 3분기 루나레이크(Lunar Lake)를 출시해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칩보다 1.4배 더 뛰어난 AI 성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25년까지 NPU 탑재 PC를 1억 대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마이크로소프트 및 제조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AMD는 AMD 라이젠 AI 300(Ryzen AI 300) 시리즈 노트북 프로세서를 공개해 AI PC 재편에 나서고 있다. 인텔의 2세대 AI 프로세서인 코드명 루나레이크 출시에 앞서 먼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AMD는 인텔보다 앞선 작년 6월, 라이젠 AI 엔진을 탑재한 라이젠 7040HS 노트북을 먼저 출시했고, 11월에도 8040HS를 공개하며 AI PC 시장을 공략해 왔다.
애플은 M1 칩에 통합된 온디바이스 AI 엔진을 통해 고성능 연산과 에너지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했다. 인텔은 최신 프로세서에 AI 가속기를 내장해 AI 성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AMD는 라이젠 프로세서에 온디바이스AI 기능을 통합해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다.
퀄컴은 스냅스래곤 프로세서를 통해 AI 기능 강화에 나서면서 윈도우 ARM PC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포스 RTX 시리즈 GPU에 AI 기능을 통합하고 엔비디아 스튜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자용 AI PC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20개가 넘는 PC 제조사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 기반 PC 제품 판매를 시작했는데, ARM 계열임에도 x86 계열보다 경쟁력 있는 GPU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트북 서피스 랩톱과 서피스 프로 태블릿이 포함된 코파일럿+PC의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코파일럿+PC가 애플의 맥북보다 성능이 뛰어나 M3칩을 탑재한 애플의 ‘맥북 에어’보다 속도가 58% 빠르고, 배터리 수명은 20% 길다고 강조한다. 코파일럿+PC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플러스를 탑재했다. 코파일럿+PC 출시를 시작으로 애플을 따라잡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2025년 AI PC의 출하량은 1억대를 넘어서 전체 PC 중 비중이 40%를 차지할 전망이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4,800만대의 AI 지원 PC가 출하했는데, 이는 전체의 1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올 하반기부터 시작해 AI PC 비중은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IDC와 가트너는 2027년 출시된 PC 10대 중 6대가 AI PC일 것으로 예측한다. 또한, AI PC 및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어 올해는 2억9,5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작년 2,900만 대와는 비교 불가한 수치다.
- AhnLab콘텐츠기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