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기술의 출현, 가까워지는 XR의 시대
5G 기술이 나온 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벌써 6세대 이동통신(6G) 기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6G는 5G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최대 50배 빠르며, 강력한 전송 속도와 막대한 전송량을 통해 사물인터넷(IoT) 일상화는 물론, 허공에 3차원 영상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기술 상용화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글에서는 6G 기술과 XR의 미래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올해 발표한 ICT 기술동향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6G 기술 시장은 51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34.2% 성장해 402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6G가 보급되면 양자통신, 확장현실(XR), 인공지능(AI), 산업용 IoT, 개방형 RAN 등의 기술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6G 기술 동향
2020년 미국의 통신산업협회(ATIS)는 향후 10년 동안 인프라 조성과 기술 개발에 앞장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 하에 ‘넥스트 G 얼라이언스(Next G Alliance)’를 발족했다. 미국과 기술패권 경쟁
구도에 놓인 중국은 세계 최초로 6G 테스트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핀란드의
통신기업 노키아(Nokia)는 유럽연합의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연구를 주도하고 있으며, 미국의 6G 이니셔티브에도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통신기업인 NTT와 후지쯔(Fujitsu)도 업무 제휴를 맺어 6G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유럽은 6G 연구 및 혁신 프로그램을 채택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본과 디지털 파트너십을 맺고 6G 기술 협력에 합의했다. 미국은 6G 특별법을 제정하고, 통신기술 부문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상용화를 위한 서비스 모델과 인프라, 사이버 보안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6G 목표 서비스와 핵심 성능 등의 개요를 담은 6G 비전 권고안을 발표했다.
6G 기술의 등장으로 제조업은 상당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6G 네트워크의 통합으로 제조 프로세스가 혁신되고, 이에 따라 자동화 향상, 연결 및 데이터 교환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또한, 산업용 사물 인터넷(IIoT)은 기계, 장치, 시스템 간 원활한 통신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6G는 산업을 혁신하고 개인과 기업 모두를 위한 디지털 경험의 질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더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에 대한 필요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통신기술,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등 신흥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6G는 전례 없는 속도와 짧은 대기시간, 원활한 연결을 지원할 것이다.
6G 관련 특허 출원의 지역별 비중을 살펴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업인 스태티스타(Statista)가 아시아리뷰에 제공한 2021년 자료에서 중국이 40.3%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 35.2%, 일본 9.9%, 유럽 8.9%, 한국이 4.2%로 나타났다. 6G 특허 출원 건수로는 중국이 6,001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은 1,417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6G로 XR 시장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
6G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양자통신 다음으로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XR이다. XR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몰입감과 경험을 제공하고, 확장된 현실을 강조하는 초실감형 기술이다.
6G를 도입하면서 XR 기술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XR 기술은 환경과 더욱 강력하고
긴밀하게 상호작용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보다 더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자사 MR 기기인 ‘비전
프로(Vision Pro)’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6G 기술은 안전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데이터를 암호화해 해커가 시스템에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고, 민감한 데이터에 대한 보안을 유지함으로써 높은 신뢰도를 보장한다.
더 나아가, 6G를 사용하면 기술을
광범위한 지역에 배포할 수 있어 기술에 대한 사용자의 접근성이 향상된다는 장점도 있다.
미국 텍사스 대학교와 6G 기술 선도 기업인
에릭슨이 주최하는 연례 행사인 6G@UT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6G 및
몰입형 XR 기술이 직면한 과제에 대한 관점을 공유했다. 미래
네트워크 진화, 다중 모드 감지, 실시간 3D 압축 기술, 스펙트럼, 망
중립성 및 기타 규제 고려사항과 같은 6G 및 몰입형 기술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6G 시대를
위한 한국의 준비 현황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 8월, '6G 시대 선도를 위한 미래 이동통신 연구 개발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간 1천917억 원을 투자해 6G 기술 주도권 선점과 함께 ICT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정부는 작년 10월 대통령 주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6G 이동통신을 국가전략기술 과제로 지정했다. 올해 2월에는 12대 국가전략기술 육성의 법적 기반이 되는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재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텔레콤이
6G와 XR을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AR 모바일 서비스로 운영 중인 점프 앱을 향후 AR 서비스에서 XR 서비스로 전환할 방침이다. 점프는 SK텔레콤이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와 함께 2019년 출시한 초실감 미디어
플랫폼으로, 장소 제약없이 가상의 공간으로 '점프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용자들은 점프 앱 속 AR 동물들과 사진을 찍거나, 자신의 모습을 조선시대 임금의 모습 등으로
합성해 촬영할 수 있다.
그동안 AR에 집중해온 SK텔레콤이 XR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판단하고 투자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제2판교 테크노밸리에
1500㎡ 규모의 XR 스튜디오를 설립하며 디지털 기반 버추얼 프로덕션 사업을 본격화하기도
했다. 판교 XR 스튜디오는 U자형 곡선 5M LED 월과
18M LED 월 등으로 구성돼 있다.
XR은 UAM, 자율주행차, 홀로그램 워치 등과 함께 6G 환경에서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6G 핵심 서비스로 손꼽히고 있는 만큼, SK텔레콤은 최근 6G 백서를 통해 XR과 같은 6G 만의 상품 또는 서비스를 확산할 수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AhnLab콘텐츠기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