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분기 가장 유행했던 악성코드는?
안랩은 자사의 자동 분석 시스템 RAPIT을 활용하여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집된 악성코드에 대한 분류 및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매 분기, ASEC 리포트를 통해 다양한 통계와 위협 인텔리전스를 제공한다. 이번 글에서는 2022년 4분기 동안 수집된 악성코드들 중에서 알려진 악성코드에 대한 분류 및 통계를 다룬다.

통계의 대상이 되는 악성코드는 실행 파일 포맷을 대상으로 하며, 해당 기간 동안 고객사에서 접수되거나 자사 제품이 설치된 환경에서 악의적인 행위를 수행하는 도중 탐지되어 수집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악성코드는 스팸메일이나 웹 브라우저, 취약한 환경에 대한 공격 과정을 거쳐 유포된다. 스팸메일의 첨부 파일 형태로 접수되거나 사용자가 부적절한 파일을 웹 브라우저에서 다운로드 및 실행할 때, 또는 취약한 환경이 외부의 공격을 받았을 때 악성코드가 탐지, 수집된다.
이러한 악성코드 중에서도 알려진 악성코드를 기준으로 분류한다. 여기서 알려진 악성코드는 악성코드 제작자가 판매하거나 크랙 버전의 빌더를 통해 만들어진 유형들을 의미하며, 이들은 대부분 과거부터 꾸준히 유포되고 있다. 또 공격자가 직접 개발하여 유포하는 유형도 존재하는데 대부분의 뱅킹 악성코드들이 이에 해당된다.
본 문서에서는 랜섬웨어나 백도어 같은 유형에 따라 악성코드를 분류하며, 각 유형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악성코드의 점유율 통계를 함께 제공한다. 더 나아가 각 악성코드의 유포 방식 및 간략한 기능들을 소개한다.
2022년 4분기 악성코드 통계
2022년 4분기 수집된 알려진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그림 1]과 같이 Downloader(42.5%), InfoStealer(39.0%), Backdoor(11.1%), Banking(3.5%), Ransomware(3.4%), CoinMiner(0.5%) 순서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림 1] 2022년 4분기 분류별 악성코드 비율
InfoStealer는 정보 탈취형 악성코드로서 웹 브라우저나 이메일 클라이언트 같은 프로그램에 저장되어 있는 사용자 계정 정보나 가상화폐 지갑 주소, 파일과 같은 사용자 정보를 탈취하는 것이 목적인 악성코드이다. Backdoor는 공격자로부터 명령을 전달받아 추가 악성코드를 설치하거나 키로깅, 스크린샷 같은 정보 수집 그리고 악의적인 명령을 수행할 수 있으며 RAT(Remote Administration Tool)을 포함한다. Banking 악성코드의 사용자 정보 탈취 기능은 InfoStealer와 유사하지만 폼 그래빙(Form Grabbing)과 같은 기법을 사용해 웹 브라우저에서 사용자가 입력하는 데이터를 가로채어 사용자의 온라인 뱅킹 계정 정보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들을 수집할 수 있다. Downloader는 주로 자체적인 기능보다는 최종적으로 추가 악성코드를 설치하는 것이 목적인 악성코드이며, Ransomware는 사용자 환경의 파일들을 암호화하여 금전적 이득을 얻기 위해 사용되는 악성코드이다. CoinMiner는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 설치되어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악성코드로, 시스템 성능 저하를 유발한다.
2022년 4분기 악성코드 유형별 상세 정보
2022년 4분기에 수집된 악성코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어떠한 악성코드가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정리한다.
1. Downloader
Downloader 유형 중에서는 BeamWinHTTP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BeamWinHTTP는 PUP 설치 프로그램으로 위장한 악성코드를 통해 유포되며, 실행되면 PUP 악성코드인 Garbage Cleaner를 설치하고 주로 InfoStealer와 같은 추가 악성코드를 다운로드한다.
SmokeLoader는 상용 소프트웨어의 크랙이나 시리얼 키 생성 프로그램의 다운로드 페이지로 위장한 악성 웹 페이지를 통해 유포되며, 공격자의 설정에 따라 Stop 랜섬웨어와 같은 추가적인 악성코드를 설치하거나 계정 정보를 포함한 다양한 사용자 정보 탈취 모듈을 설치할 수 있다.
GuLoader는 악성코드를 다운로드하여 실행하는 다운로더 악성코드이다. 과거에는 진단을 우회하기 위해 Visual Basic 언어로 패킹되었으나, 최근에는 NSIS 인스톨러 외형으로 유포되고 있다. 원래 이름은 CloudEye로 알려져 있으며 GuLoader로 이름 붙여진 이유는 다운로드 주소로 구글 드라이브가 자주 사용되기 때문이다. 물론 구글 드라이브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 등 다양한 주소가 사용될 수 있다.
Amadey는 주로 메일을 통해 악성 문서 파일이나 문서로 위장한 실행 파일 형태로 유포되며 최근에는 국내 유명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위장하여 유포된 이력이 있다. 감염 시 공격자의 명령을 받아 사용자 정보를 탈취하거나 추가 악성코드를 다운로드하여 설치할 수 있다. SmokeLoader, Nitol 등 타 악성코드로부터 설치되기도 한다.
2022년 4분기 수집된 Downloader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그림 2]와 같이 BeamWin HTTP(42.0%), SmokeLoader(30.6%), GuLoader(14.1%), Amadey(13.3%) 순서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림 2] Downloader 악성코드 유형별 비율
2. InfoStealer
InfoStealer 악성코드로는 AgentTesla, Redline, Formbook 등이 있다. AgentTesla는 주로 스팸메일의 첨부 파일을 통해 유포되며, 사용자 환경에서 다양한 웹 브라우저 및 이메일, FTP 클라이언트에 저장되어 있는 계정 정보를 탈취한다.
Formbook, Lokibot 및 SnakeKeylogger 또한 스팸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통해 유포되는 대표적인 정보 탈취형 악성코드들이다. 수년 전부터 꾸준히 유포중인 AgentTesla, Formbook, Lokibot과 달리 SnakeKeylogger는 작년 경부터 확인되기 시작하여 꾸준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SnakeKeylogger는 AgentTesla와 유사하게 수집한 정보를 탈취할 때 주로 SMTP를 사용하지만 이외에도 HTTP, FTP 등 다양한 방식들을 지원한다. RedLine은 상용 소프트웨어 크랙으로 위장하여 유포되는 대표적인 악성코드이다. 공격자로부터 명령을 전달받아 악성 행위를 수행할 수 있지만 다른 InfoStealer 악성코드처럼 다양한 정보를 탈취하는 기능이 포함되었다.
이외에도 스팸메일의 첨부 파일 대신 상용 소프트웨어의 크랙, 시리얼 생성 프로그램의 다운로드 페이지로 위장한 악성 사이트를 유포 경로로 사용하는 ColdStealer, Vidar, CryptBot, RecordStealer가 있다. ColdStealer는 올해 초 최초로 확인되었으며, Vidar는 수 년 전부터 꾸준히 공격자에 의해 애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정보 탈취형 악성코드이다. Vidar는 버전이 업데이트되면서 제작자가 기능을 계속 추가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C&C 서버 주소를 획득하기 위해 게임, SNS 등 다양한 플랫폼을 악용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RecordStealer는 올해 하반기부터 유포되기 시작한 신종 악성코드로, Raccoon Stealer의 새 버전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Raccoon Stealer와 비교했을 때 모든 면에서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에 구분을 위해서 RecordStealer로 명명하여 분류한다. 해당 악성코드는 C2의 응답에 따라 다양한 악성 행위가 가능하며 추가 악성코드 설치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정보 수집 행위에 필요한 라이브러리를 C2로부터 각각 다운로드하여 사용하며 HTTP 요청 헤더의 UserAgent를 특정 문자열로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특징이 있다.
2022년 4분기 수집된 InfoStealer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그림 3]와 같이 AgentTesla(32.1%), RedLine(19.3%), Formbook(17.4%), SnakeKeylogger(11.9%), Vidar(9.5%), Lokibot(7.3%), RecordStealer(1.4%), Pony(0.5%), HawkEye(0.4%), Azorult(0.1%), MassLogger(0.1%) 순서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림 3] InfoStealer 악성코드 유형별 비율
3. Backdoor
Backdoor는 RAT (Remote Administration Tool) 악성코드를 포함한다. 이번 분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Tofsee는 스팸봇 악성코드로서 국내 사용자 대상 공격은 확인되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꾸준히 유포되는 것으로 보인다. SmokeLoader, Vidar, Stop 랜섬웨어 등과 동일한 패커 외형을 갖는 것으로 보아 주로 상용 소프트웨어의 크랙, 시리얼 다운로드 페이지로 위장한 악성 사이트에서 유포되는 악성코드를 통해 추가적으로 설치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Tofsee는 감염 이후 C&C 서버로부터 명령을 받아 코인 마이닝, 계정 정보 탈취, DDoS 공격 등 다양한 기능의 추가 모듈을 설치할 수 있다.
Remcos는 상용 RAT 악성코드로서 다양한 공격자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스팸메일의 첨부 파일을 통해 유포되거나, 최근에는 취약한 MS-SQL 서버를 대상으로 하는 공격에도 코발트 스트라이크와 함께 사용되고 있다.
NanoCore 또한 주로 스팸메일 첨부 파일을 통해 유포되는 RAT 악성코드로서 과거 빌더의 크랙 버전이 유출된 이후 거의 10년 동안 꾸준히 사용되고 있다. 이는 AveMaria 도 동일한데 아직 Remcos처럼 제작자에 의해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지만 과거 빌더의 크랙 버전이 공개됨에 따라 다양한 공격자들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
njRAT은 과거부터 토렌트나 웹하드를 통해 성인 게임 및 불법 크랙 프로그램으로 위장하여 유포되는 대표적인 RAT 악성코드이다. 최근에는 그 비율이 감소했지만, 공개된 빌더를 통해 쉽게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꾸준히 공격자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 OrcusRAT 또한 최근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유포된 사례가 확인되었다. AsyncRAT은 깃허브에 공개된 RAT 악성코드로서 마찬가지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공격에 사용되고 있다. 국내를 대상으로 하는 공격에는 대표적으로 부적절하게 관리되고 있는 MS-SQL 서버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나, 스팸메일의 첨부 파일을 통한 유포 등이 있다.
2022년 4분기 수집된 Backdoor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그림 4]와 같이 Tofsee(27.4%), Remcos(22.6%), njRAT(15.7%), AveMaria(13.1%), NanoCore(8.5%), Quasar(4.3%), Zegost(2.2%), DarkComet(1.9%), SystemBC(1.4%), NetWireRC(1.3%), Async(1.1%), OrcusRAT(0.5%) 순서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림 4] Backdoor 악성코드 유형별 비율
4. Ransomware
국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유포되는 대표적인 Ransomware로 Magniber가 있지만, 현재 통계에서는 제외되었다. 실행 파일 형태로 유포되는 Ransomware 유형 중에는 주로 SmokeLoader와 같은 다른 악성코드에 의해 설치되는 Stop 랜섬웨어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Stop 랜섬 웨어는 일반적인 랜섬웨어 악성코드와 달리 실행 시 먼저 Vidar와 같은 정보 탈취형 악성코드를 설치하여 사용자 정보를 수집한 이후에 암호화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LockBit 랜섬웨어는 이력서로 위장한 스팸메일의 첨부 파일을 통해 유포 중이며, 과거 Makop 랜섬웨어와 동일한 방식으로 유포되고 있다. 이러한 유형의 스팸메일 첨부 파일은 문서 파일로 위장한 아이콘과 사용자의 실행을 유도하는 파일명을 포함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입사 지원서로 위장하여 v3.0으로 업데이트한 버전이 유포되고 있다. Mallox와 GlobeImposter는 부적절한 계정 정보가 설정된 취약한 MS-SQL 서버를 대상으로 유포되는 대표적인 랜섬웨어다.
2022년 4분기 수집된 Ransomware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그림 5]와 같이 Stop(75.9%), Mallox(16.8%), Lockbit(4.2%), Phobos(2.1%), Dharma(0.5%), Makop(0.5%) 순서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림 5] Ransomware 악성코드 유형별 비율
5. Banking
Emotet은 대표적인 뱅킹 악성코드 중 하나로서 과거 국제 사법기관의 공조로 잠시 중단된 이후 작년 말부터 다시 활발히 유포되었지만 최근에는 다시 줄어들고 있다. 해당 악성코드는 주로 스팸메일에 첨부된 악성 엑셀 문서 파일을 통해 설치되는데, 엑셀 파일에는 악성 VBA 매크로가 실행되도록 사용자의 매크로 활성화 버튼 클릭을 유도하는 이미지가 존재한다. Emotet은 이후 다양한 정보 탈취 및 뱅킹 관련 모듈을 통해 추가 악성코드를 설치하거나 사용자 정보를 탈취할 수 있다. Qakbot은 Emotet과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뱅킹 악성코드 중 하나이며 유포 방식 또한 유사하다. 최근에는 엑셀 매크로 대신 ISO 파일을 첨부한 스팸메일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
2022년 4분기 수집된 Banking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Emotet(99.5%), Qakbot(0.5%)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그림 6]과 같다
[그림 6] Banking 악성코드 유형별 비율
6. CoinMiner
대표적인 CoinMiner 악성코드로서 Glupteba는 수년간 대량으로 유포되었지만, 작년 구글에서 호스팅 업체와 협력하여 해당 봇넷의 인프라를 차단함에 따라 2022년 1분기부터는 그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였다. Glupteba는 상용 소프트웨어의 크랙이나 시리얼 키 생성 프로그램의 다운로드 페이지로 위장한 악성 웹 페이지를 통해 사용자의 설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감염된다. 감염 이후에는 사용자 정보 탈취 및 명령 실행과 같은 악성 행위를 수행할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 감염된 환경에서 Monero 가상화폐를 채굴하여 시스템의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Vollgar는 부적절한 계정 정보가 설정된 취약한 MS-SQL 서버를 대상으로 유포되고 있는 대표적인 CoinMiner 악성코드이다.
2022년 4분기 수집된 CoinMiner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그림 7]와 같이 Glupteba(96.3%)와 Vollgar(3.7%)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림 7] CoinMiner 악성코드 통계
2022년 4분기 통계에서 다룬 대부분의 악성코드는 스팸메일의 첨부 파일을 통해 유포되거나, 상용 소프트웨어의 크랙, 시리얼 생성 프로그램의 다운로드 페이지로 위장한 악성 사이트를 통해 설치된다. 이 외에 사전 공격에 취약한 MS-SQL 서버와 같은 부적절하게 설정된 환경도 그 대상이 된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의심스러운 메일을 받게 된다면 첨부 파일의 실행을 지양해야 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공유 사이트에서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대신 공식 경로로 프로그램이나 컨텐츠를 이용해야 한다. 또한, 관리자들은 계정의 비밀번호를 추측하기 어려운 형태로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변경하여 이러한 공격으로부터 데이터베이스 서버를 보호해야 하며, 최신 버전으로 패치하여 취약점 공격을 방지해야 한다. 이 밖에 V3를 최신으로 업데이트하여 악성코드의 감염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유의해야 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2022년 4분기 ASEC 리포트 전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AhnLab분석팀 김동현 주임연구원, 한명욱 주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