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챗봇 ChatGPT로 할 수 있는 것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눈여겨 본 이들은 전과 달라진 점을 발견했을 것이다. AI(인공지능)가 '오프사이드'를 잡아내는 장면이 그것이다. 앞으로는 AI가 심판이 보지 못한,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오프사이드 판정을 보다 정확하게 내릴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몇 년간 핫한 키워드였던 AI는 이제 우리 삶 곳곳에 녹아들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은 끝났다’고 단언할 만큼 강력한 AI, ChatGPT가 출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 챗봇 ChatGPT를 알아본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인공지능(AI)챗봇 ‘ChatGPT’에 대해 외신들이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ChatGPT를 다룬 기사의 헤드라인을 “구글은 끝났다”고 단언했다. 챗봇이 시를 써주고 연애상담까지 해준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ChatGPT는 11월 30일 오픈해 출시 5일만에 100만 사용자를 돌파했다.
오픈AI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와이콤비네이터 창업자인 샘 알트만, 링크드인 공동창업자인 리드 호프먼 등 IT 업계의 거물들이 힘을 합쳐 만든 인공지능 개발 전문 연구소이다. 이 오픈AI에서 개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이 ChatGPT이다.
그렇다고 하루 아침에 뚝딱 개발된 것은 아니다. 현재 ChatGPT에는 GPT-3.5가 탑재되어 있는데 그동안 머신러닝을 통해 꾸준하게 업데이트되어 왔다. 2018년 처음 공개된 GPT-1은 1억1700만개의 매개변수를 활용했고, 2019년 공개된 GPT-2는 15억개의 매개변수를 썼고, 2020년 공개된 GPT-3는 1750억개로 매개변수를 100배 이상 늘렸다. 매개변수가 많을수록 AI의 성능은 좋아진다.
GPT-3는 거의 인간에 준하는 수준의 이해력과 문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오픈AI의 설명이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ChatGPT는 GPT-3의 여러 오류를 개선한 GPT-3.5에 기반을 두고 있다. 당초 GPT-4가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오픈AI는 GPT-4 전에 GPT-3.5를 먼저 공개했다. 오픈AI는 GPT-3보다 훨씬 진보한 GPT-4를 내년 초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ChatGPT는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한 AI 서비스다. 인공지능 AI 챗봇의 일종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중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챗봇과 다른 점은 ‘기계스러움’을 벗어던지는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인간적인 텍스트를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어 챗봇, 언어 번역, 컨텐츠 생성 등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일관성, 적절성, 그리고 매력적인 높은 품질의 텍스트를 생성할 수 있으며, 챗봇을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제안을 제공하고 특정 도메인과 응용 프로그램에 맞게 세부 조정이 가능하다. 이를테면 ChatGPT에 ‘너가 구글을 대체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ChatGPT는 “구글을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은 낮지만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바탕으로 대화형 검색 경험을 원하는 이용자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답한다.
그래서 ChatGPT가 조금 더 발전하면 구글 같은 검색 서비스를 대체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지금도 AI 챗봇으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는 건 가능하지만, 검색 포털 서비스를 대체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ChatGPT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AI 서비스라면 검색을 대체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평가다. 구글은 검색 결과를 건조하게 나열해서 보여주지만 ChatGPT는 원하는 답만 콕 집에 보여주는 점이 다르다. 단순한 대화를 넘어 문제 해결에 필요한 답을 보여주는 것이 기존 챗봇과는 다른 점이다.
ChatGPT로 할 수 있는 것들
ChatGPT는 현재 연구 검토 단계에 있는 동안 사용자가 무료로 가입하고 테스트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는 상태다. 구글에서 ChatGPT를 검색하면 openai.com의 링크가 나오는데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가입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구글 아이디로 접속해서 휴대전화 인증절차만 거치면 된다. 다 마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홈페이지는 영문으로 되어 있지만 한글로 질문을 해도 된다. 그래서 몇 가지 질문을 해봤다. 우선 남들 다 해본다는 작시 능력을 시켜보았다. 여름과 태양, 해변, 소녀라는 단어가 들어간 시를 만들어 달라는 질문에 ChatGPT는 아래와 같은 시를 작문했다.

시를 쓴다고 썼지만 아직은 좀 어색한 부분이 없지 않다. 그래서 미래 전망에 대해 어떤 지식을 갖고 있는지 물어봤다. 미래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달라는 질문에는 언어 모델로 시각적 이미지를 그리거나 생성할 수 있지만 미래에 지구가 변할 수 있는 몇 가지 모습을 텍스트로 답해왔다.

인터넷에는 이러한 ChatGPT의 능력을 테스트하는 다양한 사례가 올라오고 있다. 어느 사용자는 이번 2022년 대학입학수학능력평가에 실제로 출제된 수학 영역 2번 문제를 ChatGPT에 물어본 화면도 올려놓았다. 함수 f(x)=x3제곱+3x2제곱+x-1에 대하여 f’(1)의 값은?’이라고 물어보면 ChatGPT는 자세한 풀이 과정과 함께 정답을 알려준다.

2018년 오픈AI와 테슬라에서 수행 중인 자율 주행 연구의 이해상충으로 인해 이사회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투자자로 남아있는 일론 머스크는 ChatGPT가 출시되자 트위터에서 “ChatGPT는 무섭게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오픈AI CEO인 샘 알트만은 “어느 시점에서 ChatGPT를 활용한 수익 창출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추후 언젠가 유료 요금제로 전환할 것임을 시사했다.
- AhnLab콘텐츠기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