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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2020-08-26

짧고 강렬한 숏폼, 어떻게 대세로 자리 잡았나

지난 몇 년 동안 유튜브를 통한 동영상 콘텐츠가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시간에 쫓기듯 항상 바쁜 현대인들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15분가량의 영상도 너무 길었던 것일까? 15초에서 1분 이내의 짧고 간결한 형태의 영상을 뜻하는 이른바 ‘숏폼(Short-form)’ 콘텐츠가 2030세대 마음을 사로잡으며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이어 틱톡, 카카오, 네이버, 트위터까지 주목하고 있는 숏폼에 대해서 살펴본다.

(※ 이 글에 언급된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 평판을 중심으로 선정한 것으로, 안랩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숏폼(Short-form) 콘텐츠란 10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짧게는 15초, 길게는 10분 정도이며 언제 어디서나 짧은 시간 안에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의미한다.

 

올해 초, 가수 지코의 노래 ‘아무 노래’에 맞춰 춤추는 이른바 ‘아무 노래 챌린지’가 큰 인기를 모았다. 유명 연예인들 사이에서 시작한 ‘아무 노래 챌린지’가 일반인들에게까지 급속도로 유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크게 두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다. 첫째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며 일명 ‘집콕’ 생활과 비대면•디지털 문화가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둘째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15초가량의 짧은 영상을 찍고 공유할 수 있는 ‘틱톡’과 같은 숏폼이 대세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숏폼 탄생 비화…어떻게 MZ세대를 사로잡았나

그렇다면 숏폼은 언제 처음 생긴 것일까? 숏폼은 사실 최근에 생긴 단어가 아니다. 지난 2016년 틱톡이라는 ‘숏폼 플랫폼’을 통해 처음 소개되었고 유튜브, 넷플릭스, 애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널리 알려진 것 뿐이다. 최근에는 TV와 같은 올드미디어 조차도 숏폼 형태의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숏폼 열풍에 가세를 더하고 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 딜로이트의 ‘디지털 미디어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숏폼 영상 소비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Z세대(24세 이하)의 84%, 밀레니얼 세대(26~40세)의 81%는 매주 1시간 이상을 짧은 영상을 시청하는 데 소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숏폼은 길이가 짧고 임팩트 있는 콘텐츠를 선호하는 MZ(밀레니얼-제트)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것이다. 

 

그렇다면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동영상 길이는 어느 정도일까? 2019년 매조미디어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절반 이상의 10대 들은 15분 미만의 영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SK의 조사에서도 동영상 시청 시 선호하는 길이의 연령별 비교를 보면 10대들의 경우 동영상 1회 시청 시 10분 미만을 선호하는 사람이 56%에 달했다.

 

유튜브 시대 지나 이제는 숏폼 전성시대

숏폼 콘텐츠가 하나의 트렌드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스마트폰의 발달과 변화된 소비자들의 영상 소비 패턴일 것이다. 특히 숏폼의 성지라고도 할 수 있는 틱톡이라는 영상 플랫폼이 인기를 끌면서 이러한 콘텐츠들의 생산과 소비시장이 점차 커지고 하나의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숏폼 콘텐츠가 대세로 자리 잡게 된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시청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1인 1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출퇴근, 등하교, 혼밥시간 등 일상생활 속에서 생겨나는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숏폼 콘텐츠가 제격인 것이다. 

 

둘째는 짧고 간략하지만 임팩트는 강하다는 점이다. 현대인들은 긴 글과 긴 영상에 쉽게 피로감을 느끼며, 시간을 크게 들이지 않고 결론만 빨리 알아낼 수 있는 것을 선호한다. 요즘 현대인들은 책을 구매하지 않고 책의 설명에 있는 3줄 요약본을 본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이러한 특성에 가장 적합한 영상 소비 트렌드가 바로 숏폼 콘텐츠였던 것이다.

 

셋째는 쉬운 제작과 쉬운 공유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마음만 먹으면 특별한 영상장비 없이도 누구나 쉽게 숏폼을 촬영 및 편집할 수 있다. 또한 버튼 하나만으로 내가 촬영한 영상을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손쉽게 공유할 수도 있다. 이러한 요인이 숏폼 콘텐츠를 더욱 성장시킨 요인이다.

 

틱톡, 바이트, 쿼비···숏폼 플랫폼 종류와 특징

숏폼의 열풍은 스냅챗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스냅챗은 수신인이 메시지를 확인하고 나면 사라지는 일명 ‘단명 메시지’ 플랫폼이다. 외국에서는 인기가 많았지만, 국내 사용자의 관심을 이끄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스냅챗에 대한 열풍과 관심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이어졌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사진이나 짧은 동영상 클립을 단 24시간 동안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어 틱톡은 15초의 짧은 영상 클립을 공유할 수 있는 SNS라는 타이틀을 달고 시장에 출시되었고 개성과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10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0’에선 숏폼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퀴비가 주목을 받기도 했다. 퀴비는 모바일로 한 편당 10분 안팎의 짧은 영상을 볼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로 틱톡이나 인스타그램과는 달리 영화나 드라마를 8~10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나눠 매일 업로드해 준다. 

 

1. 틱톡(TikTok)

2016년 말 출시된 틱톡(TikTok)은 숏폼 콘텐츠 플랫폼의 대표주자이다. 전 세계 150개 국가 및 지역과 75개 언어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얼마 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틱톡은 15초에서 1분 이내 숏폼 형식의 영상을 제작 및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이다. 음악 파일을 영상 BGM으로 활용 가능하고, SNOW처럼 스티커 효과를 줄 수도 있다.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스냅챗과 트위터보다 더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10대, 20대 사용자들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2. 바이트(Byte)

바이트(Byte)는 2016년에 서비스를 종료한 6초의 짧은 영상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 바인(Vine)의 후속작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른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비해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던 트위터가 숏폼 콘텐츠 트렌드를 인지하고 이를 공략하고자 내놓은 것이 바로 바이트다. 출시 직후 미국과 캐나다의 앱스토어 1위에 올라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틱톡과 가장 큰 차이라고 한다면 숏폼 크리에이터에게 수익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영상 콘텐츠에서 나오는 수익을 크리에이터에게 동등하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많은 크리에이터를 모을 수 있었다.

 

3. 쿼비(Quibi) 

쿼비(Quibi)는 올해 모바일 OTT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다. 쿼비도 틱톡과 바이트와 더불어 숏폼 콘텐츠 플랫폼 중에 하나로, 짧은 영상으로 이루어진 콘텐츠를 주로 다룬다. 10분 이하의 짧은 영상을 위주로 다룬다는 점이 큰 특징이며, 가로와 세로 각각의 모양으로 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영화는 챕터별로 나눠 볼 수 있도록 했으며, 다큐멘터리와 예능, 뉴스,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영상을 가지고 있다. 앞의 플랫폼과는 다르게 OTT 서비스로 정기 구독료를 내야 시청이 가능하다.

 


 

틱톡, 바이트, 쿼비 등의 인기 숏폼 플랫폼과 경쟁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은 ‘릴(Reel),’ 구글은 ‘탠지(Tangi),’ 네이버는 ‘블로그 모먼트’를 출시했다. 그 밖에도 유튜브는 현재 ‘틱톡’과 같이 짧은 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는 ‘쇼츠(Shorts)’ 플랫폼을 개발 중에 있으며, 카카오는 카카오톡으로 예능, 드라마 등의 다양한 숏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톡tv’를 내년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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