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rt Column]소프트웨어 교육은 왜 필요한가?
지금은 소프트웨어의 시대
2014년부터 IT 업계와 교육계가 주목하고 있는 화두 중 하나는 ‘소프트웨어 교육’이다. 모바일의 급격한 확산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으며, 정부의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 정책의 발표로 코딩에 대한 열기가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워졌다.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프로그래밍 교육을 통하여 논리력과 사고력을 키우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한다는 이야기가 여기 저기서 쏟아지고 있는데 과연 소프트웨어 교육이 논리, 사고, 창의에 관한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것일까?
월간 ‘安’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과거와 현재, 소프트웨어와 창의력, 그리고 소프트웨어의 미래에 대해 2회에 걸쳐 정리하고자 한다.
1회 지금은 소프트웨어의 시대 (이번 호)
2회 소프트웨어와 창의력 (2015년 5월호)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금 30대에서 50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는 과정을 몸으로 경험하면서 살아왔다. [그림 1]은 하버드 이노베이션 랩(Harvard Innovation Lab)에서 제작한 동영상(http://imgur.com/tWvyfya)의 스크린 샷으로 1984년부터 2014년까지 30년의 시간 동안 책상 위의 아날로그 환경이 어떻게 디지털로 변화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림 1] 하버드 이노베이션 랩이 제작한 책상 위의 환경 변화 동영상 스크린 샷
1984년에 개인용 컴퓨터(Personal Computer, PC)가 등장한 이래로 매 5년마다 새로운 컴퓨팅 환경이 확산되면서 디지털로의 전환을 이끌어 왔다. 이 기간 동안 PC 통신의 확산, 데스크톱 컴퓨터와 노트북의 확산, 스마트폰의 등장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활용,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그리고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의 확산까지 경험하고 있다. 아마 2014년에 다시 5년을 더해 2019년이면 스마트 카(Smart Car)가 디지털 시대를 주도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림 2] 5년마다 새로운 컴퓨팅 환경 확산
PC의 등장과 함께 주목받은 것은 프로그래밍 언어(Programming Language)인데 베이직(BASIC)부터 C언어가 확산되었고, 비주얼(Visual) 시리즈의 등장과 함께 GUI(Graphic User Interface) 환경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하여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컴퓨터에서 동작하였고, 소프트웨어의 시대를 열게 되었다.
소프트웨어의 시대
그럼 소프트웨어는 언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을까? 지금 소프트웨어가 정말 주목받고 있을까? 필자가 소프트웨어 산업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닐까 궁금할 수도 있다. 이 질문에 대답하기 좋은 방법은 사람들이 정말 많이 언급하고 있는가를 확인해 보는 것이다.
전세계 도서관에 있는 책을 모두 스캔하여 디지털화하는 프로젝트인 구글의 도서관 스캔 프로젝트는 디지털화된 책 내용을 단어로 검색해 볼 수 있는데, 'Google Books Ngram Viewer(https://books.google.com/ngrams)'이다. 이 서비스는 1800년부터 검색이 가능하다.
먼저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반까지 증기기관을 이용하여 산업화를 주도한 산업혁명 시대를 잘 나타내는 철과 철도에 대한 검색으로 추세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은 추세선을 얻을 수 있다. 1850년부터 빈도가 증가하기 시작하여 1940년대까지 확산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림 3] Google Book Ngram Viewer 검색 결과 : iron, railway
이제 1900년대로 넘어와서 디지털 시대와 관련이 있는 컴퓨터와 테크놀로지(technology)로 검색을 해 보았다. 두 단어의 빈도가 얼마나 높은 것인지 참고할 수 있도록 금(Gold)을 함께 검색하였는데, 시대의 흐름을 비교하여 살펴볼 수 있다. 산업화의 절정인 1940년대까지 금에 대한 언급 빈도가 정점을 이루는데, 컴퓨터와 기술에 대한 언급이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세를 이루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림 4] Google Book Ngram Viewer 검색 결과 : computer, technology, gold
이제 이 글의 주요 관심사인 소프트웨어를 검색해 볼 차례이다. 참고할 수 있도록 역시 컴퓨터, 하드웨어(hardware)를 함께 입력하였다. 예상 외로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의 빈도가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하나의 디바이스 환경에서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실행될 수 있으니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지만, 빈도로만 놓고 본다면 컴퓨팅 시대를 주도하는 것은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다.
2000년을 지나서 그래프는 첫 번째로 하향하는 형태를 나타내지만, 추세는 몇 번의 파동 형태로 오르고 내리면서 점차 일반화되기 때문에, 앞으로 몇 십 년간은 계속 컴퓨팅과 소프트웨어의 시대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
[그림 5] Google Book Ngram Viewer 검색 결과: computer, hardware, software
마지막으로 혹시 IT 업계에 있기 때문에 이런 해석을 하는 것이 아닐까, 왼쪽에 나오는 축의 비율이 너무 작은 숫자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서, 다른 단어를 보조적으로 입력해 보았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교역되는 상품은 석유와 커피인데, 아래에 소프트웨어와 함께 비교해 보았다.
[그림 6] Google Book Ngram Viewer 검색 결과: oil, gas, coffee, software
이렇게 비교해 보니, 우리는 지금 커피보다 더 높고 석유만큼이나 빈번하게 언급되는 소프트웨어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다음 회에서는 소프트웨어와 창의력의 관계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
- AhnLab교육서비스팀 전상수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