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Message] “고객과의 소통은 약속을 지키는 것에서 시작된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안랩은 지난 해 말부터 ‘두근두근 프로젝트’를 출범해 전 임직원이 참여하여 우리의 존재의미(Mission)와 가치관(Core Value)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한편, 새로운 미래상(Vision)을 구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랩의 존재의미, 즉 미션은 명확하다.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함께 사는 세상에 기여한다.” 이것이 20년 간 안랩을 지탱해온 미션이다.
그렇다면 비전과 핵심 가치란 무엇인가? 비전은 우리 안랩인들의 꿈이다. 그리고 그 꿈을 위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하는 것이 핵심 가치다. 핵심 가치는 안랩인들이 일하는 기준이자 원칙이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라 할 것이다. 안랩의 ‘사업 정의’ 또한 명확하다. 어떻게 우리의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인가. 이 ‘어떻게’가 바로 안랩의 새로운 20년을 꿈꾸기 위한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핵심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서는 현재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의할 필요가 있다. 우선순위를 정의하고 나면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는 따라오게 되어있다.
급변하는 기술과 사회 환경 속에서 안랩의 내일 또한 어제와는 분명 다를 것이다. 어제와는 전혀 다른 내일을 관통하는 핵심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또는 고객과의 관계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다고 가정해보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한 덩어리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세밀하게 나눠서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결코 해결될 것 같지 않아 보이는 문제도 다각도에서 바라보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보인다는 것을 그간의 경험을 통해 확인해왔다.
안랩의 CEO로서 우리 안랩인들은 다들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에 그치지 않고 두 가지 관점을 중심으로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안랩의 새로운 20년을 위한 첫 번째 관점은 ‘주인의식’이다. 애사심이나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 같은 구태의연한 관념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맡은 제품, 내가 하는 업무에 대해서는 내가 주인이라는 직원 개개인의 오너십(ownership)을 의미한다. 내가 만든 제품은 내 자신이므로 내 자존심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안랩의 주인의식이다. 제품에 자신의 자존심을 담아내는 과정에는 책임감과 끈기가 수반된다. 결코 쉽지 않은 길이고, 때로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치열하게 갈등해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반드시 주인의식이 필요하다.
두 번째 중요한 관점은 ‘스킬(skill)’이다. 여기서 스킬은 단순히 개발 기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보안’을 업(業)으로 삼기 위해서는 기술이나 전반적인 보안 아키텍처(architecture) 등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전세계 보안 위협 동향을 민감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보안은 사람을 위한 것이며, 보안 사고 역시 사람에서 시작되므로 사람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물론 업무 수행을 위한 스킬이나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도 포함된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볼 것은 이러한 스킬 개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 하는 점이다. 스킬 개발의 핵심은 본인 자신이며, 내 탓이다. 물론 회사와 사회에서도 개인의 스킬 개발을 위한 환경과 분위기를 마련해줄 책임이 있다. 그러나 스킬 개발의 궁극적인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올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면서 많은 제품들이 과거의 유물로 전락하거나 많은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거듭하는 등 IT 시장의 정세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그러나 위기 속에 기회가 오듯 변화 속에도 분명 기회가 있다. IoT(Internet of Things) 등 IT 환경이 변화하면서 안랩의 업을 요구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보안이 필요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사회가 급변할 수록, 안랩을 필요로 하는 곳이 늘어날수록 안랩 또한 발걸음을 서두를 것이며 더욱 힘차게 내디딜 것이다.
안랩의 새로운 비전 구상을 위한 ‘두근두근 프로젝트’를 몇 개월간 진행하면서 회사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한 안랩인들의 다양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소통’에 관한 문제는 매번 화두에 등장했다. 그리고 소통의 핵심은 ‘신뢰’라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그렇다면 신뢰의 시작은 무엇일까. 과연 신뢰란 어디에서 시작되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신뢰의 시작은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회사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 생활은 끊임없는 약속의 연속이다. 약속 시간을 지키는 것 같은 아주 소소한 것이 신뢰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안랩의 제품은 주인의식이 투영된 안랩인들의 자존심이자 고객 신뢰의 핵심이다. 우리 제품을 통해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고객의 신뢰를 얻는 방법이자 고객과 소통하는 길이다. 안랩은 2015년 한 해에도 우리의 약속인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 AhnLab권치중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