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Message]청마(靑馬)의 해, 안랩이 '점프 업'하는 해 될 것
이 글은 권치중 대표의 AhnLab Jump-up 강연을 지면으로 옮긴 것입니다.
비행기를 발명한 것은 라이트 형제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그 당시 비행기를 개발중인 또 다른 인물이 있었다. 사무엘 랭리(Samuel P. Langley)라는 사람이다. 랭리는 하버드대 수학 교수이자 스미소니언협회 고위 관료로, 당시 미(美) 정부의 대규모 지원을 받아 비행기를 개발 중이었다. 그러나 시골 동네의 허름한 자전거 수리점을 운영하던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랭리는 비행기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동시대에, 똑같이 비행기 개발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라이트 형제는 비행기 발명에 성공하고 랭리는 그렇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라이트 형제는 인류를 변화시키겠다는 신념과 영감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비행기를 설계하겠다는 목적은 있었지만 '왜'해야겠다는 뚜렷한 신념이 없던 랭리는 그렇게 역사의 그늘로 사라졌다. 어떤 계획을 세울 때 우리는 보통 결과, 즉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시작해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그러나 라이트 형제는 ‘왜’에서 시작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이르렀다. 이것이 유명한 강연자인 사이먼 사이넥이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Start with WHY)’라는 저서를 통해 강조한 성공의 비밀이다.
고객이 생각하는 안랩의 ‘가치’는 무엇인가
새해가 밝은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크고 작은 보안 사건들이 사회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보안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수년 전부터 지능형 지속 위협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와 같은 보안 위협이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4년 역시 급격한 사회 변화와 맞물려 위협 양상은 더욱 가속화, 고도화될 전망이다.
어떻게 하면 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위협으로부터 기업의 핵심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인가. 이는 안랩이 꾸준히 고민하고 노력해오고 있는 분야다. 컴퓨터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프로그램을 플로피 디스크에 담아 ‘백신’이라고 이름 붙여 무료로 나눠주던 것이 V3의 시작이자 안랩의 시작이었다. 벤처로 시작한 안랩은 지난 몇 년간 급격한 성장을 거두며 중견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 같은 성장의 저변에는 안랩의 비전, 안랩이라는 기업이 가진 미션이 있었다. "함께 사는 사회에 기여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2년간 안랩의 국내 사업부문을 총괄하면서 많은 고객을 만나며 공통적으로 느낀 점이 있다. 고객이 안랩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고객이 생각하는 안랩은 대표적인 국내 보안 기업이며, 안랩만큼 기술력 있는 보안 업체는 없다는 평가였다. 이것이 고객이 바라보는 안랩의 ‘가치’다. 고객이 바라보는 안랩은 악성코드 분석에 대한 핵심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신 보안 위협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과 다양한 분야의 제품 라인업을 보유한 기업이다.
그러나 안랩이 여기에 안주한다면 그 가치는 금세 빛을 잃을 것이다. 최근 사회 환경, 특히 기업 환경은 과거와는 많이 달라지고 있다. 안랩 역시 더욱 집중하고 변화를 꾀해야 하는 시점이 되었다. 우리의 장점에 집중하여 고객이 기대하는 안랩의 가치를 전달한다는 것이 안랩의 핵심 전략이다.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이해함으로써 고객의 가치를 실현할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랩은 고객 중심으로 전체 사업 구조를 재정비했다.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고객이 안랩에 기대하는 수준을 충족시키는지, 우리의 기술 가치와 고객의 기대 수준 사이의 합일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냉정하게 고민을 거듭하여 기술과 제품의 완성도 향상을 위해 R&D 부서의 체계와 프로세스를 개편했다.
고도화되는 위협과 안랩의 미션(mission)
지금까지 보안 기업들의 주요 관심 분야는 알려진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알려지지 않은(unknown) 위협으로 대응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최근의 위협은 복잡다단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과거와 같이 한 영역에 대한 단일 제품만으로는 사실상 대응하기 불가능하다. 엔드포인트단과 네트워크단에서의 대응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하며 위협 분석과 관제 등을 통해 다각도에서 심층적인 대응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안랩은 이미 지난 2012년부터 알려지지 않은 고도화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트러스와처(AhnLab TrusWatcher)를 개발하여 국내 고객에게 제공해왔다. 또한 지속적인 노력과 준비를 기울여 최근 AhnLab MDS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안랩은 고도화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관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선제적인 대응 시나리오를 기획 및 개선하고 있다.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보안 솔루션 도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효과적인 보안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더욱 실질적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기업을 압박하고 있는 다양한 컴플라이언스에 효과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2014년, 집중과 변화가 필요한 순간
최근 한 외산 백신 업체가 한국 지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올해 국내 보안 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안랩은 지난 해 자체 개발한 다차원 분석 플랫폼을 기반으로 더욱 강력해진 V3를 출시, 올해 더욱 강력하게 안티바이러스 시장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트러스가드(AhnLab TrusGuard)로 대표되는 네트워크 제품은 안정성 강화를 기본으로 애플리케이션 콘트롤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더 강력한 네트워크 보안을 제공할 것이다. 이와 함께 트러스와처의 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여 국내 시장을 주도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할 것이다. 글로벌 진출은 상당히 시간이 소요되면서도 리스크가 존재하는 과업이다. 그 만큼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기술 및 제품 측면에서도 안정성과 품질 제고를 중심으로, 제품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수준(standard)을 목표로 기술 및 제품을 개발해나갈 것이다. 또한 지속적인 레퍼런스 확보와 함께 ‘안랩’이라는 브랜드 자체의 인지도 향상과 포지셔닝에 힘쓸 것이다. 국가별 비즈니스 영역과 방식을 고민하여 접근할 것이며, 해당 국가의 비즈니스에 정통한 채널을 통해 전략적인 시장 접근할 계획이다.
기업을 둘러싼 위협이 한층 고도화되면서 기업의 네트워크상에서 이동하는 수많은 데이터, 즉 파일에 대한 가시성(visibility)이 화두가 되고 있다. 최근 몇몇 신생 기업이 파일 가시성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미 안랩은 이와 관련한 기반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제품화에 착수했다. 지난 해 연말부터 다른 보안 기업들이 제공할 수 없는 안랩 MDSE의 차별성을 내세워 POC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컨설팅, 관제, 포렌식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더욱 고도화하여 급변하는 기업의 환경에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보안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최신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다계층 보안(New Horizon of Security)’을 실현할 것이다.
안랩은 청마처럼 희망차게 내달릴 것
2014년이 시작된 지 어느새 한 달이 지났다. 음력 설까지 지났으니 그야말로 완연한 새해다. 그런데 동양 역사와 농본 사회의 전통에 따라 24절기의 첫 절기인 입춘을 기준으로 새해가 시작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특히 아기들의 ‘띠’, 즉 ‘지지(地支)’는 입춘을 기준으로 따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갑오년 ‘청마(靑馬)’의 해는 입춘인 2월 4일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안랩은 이제 청마처럼 힘차게 내달리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올해는 안랩이 점프 업(jump-up)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
- AhnLab권치중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