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2014] 안랩 7대 보안 위협 예측
안랩(CEO 권치중, www.ahnlab.com)은 2014년 보안 위협의 주요 흐름을 예측한 ‘2014년 7대 보안 위협 예측’을 발표했다. 안랩이 예측한 주요 이슈는 ▲ APT 공격 기법 고도화, 불특정 대상 공격도 확대 ▲ 전자금융사기와 사이버범죄의 산업화 ▲ 악성코드 유포 방법의 다양화·고도화 ▲ 윈도XP 지원 종료에 따른 보안 위협 증가 ▲ 특정 대상을 감시하거나 정보를 유출하는 스파이앱 증가 ▲ 사이버 정보에 대한 국가적 인식 변화 ▲ 하드웨어 BIOS와 펌웨어 업데이트에 악성코드 포함 시도 등이다.
1. APT 공격 기법 고도화, 불특정 대상 공격도 확대
2013년에 등장한 악성코드의 상당수는 일반 사용자의 시스템 정보를 수정한 후 정교하게 위조된 가짜 금융 사이트로 유도하여 사용자의 금융 정보를 빼가는 기법을 사용했다. 또한, 온라인 게임머니를 탈취하기 위한 온라인 게임핵(OnlineGameHack) 부류와 금융 정보를 추출하기 위한 뱅커(Banker) 부류의 기능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유사하게 변화하고 있다. 악성코드 감염이 실제 금융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악성코드 제작 목적이 금전적 이익을 위한 직접적 공격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보 유출에 주로 사용되는 두 가지 악성코드 종류의 기능과 목적의 변화로 볼 때, 2014년에 등장할 악성코드의 상당수는 APT 공격과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유사하거나 융합된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2014년 APT 공격은 기존처럼 특정 대상에 대한 공격도 지속하겠지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광범위한 공격도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2. 전자금융사기와 사이버범죄의 산업화
2013년 악성코드를 이용한 전자금융사기에는 피싱, 파밍, 보이스 피싱, 스미싱, 메모리 해킹 등 다양한 수법들이 사용되었다. 사용자의 금융 정보와 예금을 탈취하기 위해서 악성코드에 사용한 기술들이 점점 정교화, 고도화되고 있다. 악성코드는 단순히 제작자들의 실력을 뽐내기 위한 도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상에서 거래되는 재화를 탈취하는 도구로써 사이버범죄의 산업화에 사용되고 있다.
2014년에도 악성코드 제작자들은 응용 프로그램 취약점, 정상 프로그램 변조, USB와 같은 외부 저장 매체 접근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악성코드 유포를 시도할 것이며, 지금의 인터넷 뱅킹과 같은 온라인상에서 돈을 취급하는 특정 금융 서비스를 대상으로 하는 공격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 악성코드 유포 방법의 다양화·고도화
2014년에는 악성코드 유포 방법이 더 다양해지고, 더 고도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업데이트 취약점이나 스피어피싱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악성코드를 대량으로 유포하고 목적에 따라 변종을 유포하는 방식이었다면, 2014년에는 기존의 방식 외에 악성코드를 대량으로 유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다수 사용자가 접속하는 CDN이나 도메인 관리 업체 및 ISP 관리 업체를 통해 다수의 악성코드를 배포하는 공격 방식이 증가할 수 있다. 공격자는 국내 주요 시스템 또는 다수 시스템 공격을 목적으로 국내 VPN 서비스나 국내 도메인 주소를 신청하기도 한다. 국내 서비스의 상당수가 별도의 본인 인증이나 확인 절차 없이 과금의 여부로만 서비스 사용을 허가하므로 악의적 목적으로 제작한 사이트들의 활동을 막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4. 윈도XP 지원 종료에 따른 보안 위협 증가
2014년 4월 8일, 윈도XP에 대한 모든 지원이 종료될 예정이다. 이후 발견된 취약성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도 더는 제공되지 않아 윈도XP는 제로데이 공격에 무방비 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원 종료 이후 보안 위협에 대한 보호는 안티바이러스, 방화벽 등 PC용 보안 솔루션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된다.
2013년 현재 윈도XP는 IE 9 이상 버전이 지원되지 않는다. 악성코드 감염에 취약한 IE 6~8 버전이 주로 사용되고 있어 보안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2013년 국내 컴퓨터의 20%가 윈도XP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윈도XP 사용자들은 지원 종료일 이전에 윈도7 또는 8 등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5. 특정 대상을 감시하거나 정보를 유출하는 스파이앱 증가
2013년 SMS나 모바일 SNS를 통해 돌잔치, 결혼 초대장과 택배, 카드결제 내역으로 위장한 모바일 스미싱 악성코드가 전파되었다. 이 악성코드는 동일한 앱을 다수의 사용자에게 배포하기 위해 제작, 공개적으로 유포되어 쉽게 발견되었다.
하지만 특정 기업 내부 기밀 유출이나 감시를 목적으로 제작된 모바일 스미싱 악성코드가 특정 사용자를 대상으로 유포된다면 그 존재가 외부로 쉽게 노출되지 않는다. 특히 항상 휴대하며, 개인적·업무적으로 수많은 정보가 저장되는 스마트폰은 활용도에 비례해 사용자를 감시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유출하기에 최적이라 할 수 있다. 모바일 악성코드를 활용해 특정 대상을 감시하거나 정보를 유출하는 스파이앱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6. 사이버 정보에 대한 국가적 인식 변화
2013년 미국국가안보국(NSA)의 광범위한 정보 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비밀 문건과 중국 인민해방군의 한 조직이 미국을 거점으로 하는 기업과 최소 141개 기관의 데이터 유출 등 국가 간 정보 수집 사건이 발생하였다.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수많은 도·감청의 실체가 드러난 만큼 국가 간의 사이버 전쟁은 더욱 정교해지고 가속화될 것이다.
국가기관이 적과 우방을 가리지 않고 정보 수집 활동을 벌였다는 의혹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전세계에 실체가 공개된 만큼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국가 단위의 준비는 가속될 것이다. 또한 고도화된 공격과 데이터 유출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암호화와 더욱 발전된 보안 기술이 요구될 것이다.
2013년 4월 특정 바이오스(BIOS) 제작 업체의 소스 코드가 유출되었으며, 10월에는 특정 회사의 라우터 펌웨어에 백도어가 포함된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러시아에 수출된 중국산 다리미와 주전자가 무선 인터넷에 접속해 악의적인 기능을 수행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태블릿 PC와 같은 전자 기기는 제작 업체에서 배포한 펌웨어 파일 다운로드를 이용한 업데이트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제조사가 개발부터 업로드까지 철저하게 관리하는지 보장할 수 없다. 이와 같은 하드웨어에 내장된 소프트웨어를 통한 악의적인 기능 수행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러한 경로에 악성코드를 포함하기 위해서는 제조 업체가 의도적으로 제작하거나 내부 공모자가 있어야 한다. 또는 공격자가 내부 시스템에 침입해서 수정해야 하므로 하드웨어에 악성코드가 포함될 가능성은 낮지만, 악의적인 기능이 포함되었을 때는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국가 간 사이버 공격의 존재가 점차 알려지면서 기존 사이버범죄자들뿐 아니라 국가기관에서도 정보 수집을 위해 하드웨어 제작 업체를 이용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확산되고 있다.
악성코드를 포함하기 위한 과정이 어렵기 때문에 폭발적으로 증가하기는 어렵겠지만, 2014년에는 하드웨어나 펌웨어 등에 악의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코드를 포함하는 공격이 시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4-1-2]
- Ahn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