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도 주치의가 필요하다
열이 난다.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게, 감기다.
찬 바람 불 때면 항상 이렇다, 이 남자는.
그런데 약은 먹지 않고 고민하고 있다. 걱정하고 있다.
무엇을? 아니, 누군가를.
손에 쥔 휴대전화, 슬라이드다. 스마트해 보이진 않지만 그게 문제는 아니다.
휴대전화 속, 전화번호부 목록, 한 여자의 전화번호.
누른다. 아니, 닫는다. 열어서 다시 누른다. 아니, 다시 닫는다.
이 남자는 지금 헤어진 그녀를 걱정하고 있다.
방 한 구석엔 예쁘게 포장된 노트북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주인을 닮았는지 빈혈기가 있는 그녀
의 노트북이 항상 안쓰러웠다. 그래서 선물을 준비했다. 내일은 크리스마스니까.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이별은 가능하다.
살짝 웃음이 나온다. 노트북 전원을 켠다.
컴퓨터를 잘 모르는 그녀다. 경고창 하나만 떠도 그에게 전화하던 그녀다.
그게 걱정된다.
언제든 필요할 때 친절히 답해줄 사람이 그녀에게 필요하다.
<그녀의 노트북에 PC주치의 예약하기>

1. V3 365 클리닉 메인 화면에서 PC주치의 예약하기를 클릭한다.

2. 웹 페이지를 통해 PC주치의 예약화면으로 이동한다.

2. 1월 18일, 그녀의 생일이다.

3. 퇴근 후 그녀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밤 10:00

4. 사소한 당부의 말을 적는다.
예약이 끝났다. 더는 내가 필요 없다.@
- 안철수연구소안철수연구소 세일즈마케팅팀 백준현